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완전 정리: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과 피해야 할 식단
FIT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완전 정리: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과 피해야 할 식단

by 핏앤케어 2025. 5. 7.
반응형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완전 정리: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과 피해야 할 식단

“약은 식후 30분에 드세요”라는 말, 너무 익숙하죠. 그런데 그 ‘식사’에 무엇을 먹었는지가 약의 효과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정 음식은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감기약을 먹고 자몽 주스를 마셨다가 어지럼증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 본격적으로 약과 음식 간 상호작용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할 조합을 정리해보게 됐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약과 음식들의 대표적인 상호작용 사례부터, 약 복용 전후 식사 시 주의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자몽 + 혈압약, 고지혈증약 – 약효를 강하게 만들어 위험

자몽에는 ‘푸라노쿠마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간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효소(CYP3A4)를 억제해 약의 혈중 농도를 과도하게 높입니다.

  • 영향 받는 약물: 칼슘 채널 차단제(암로디핀, 니페디핀), 스타틴계(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 결과: 부정맥, 어지럼증, 간 기능 손상 가능성 증가

피해야 할 음식: 자몽, 자몽 주스, 자몽향 음료, 일부 오렌지

2. 우유 +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계, 퀴놀론계) – 흡수율 급감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 있는 칼슘은 특정 항생제의 약효를 떨어뜨립니다. 칼슘이 항생제와 결합하여 불용성 복합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 영향 받는 약물: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 결과: 약효 감소, 세균 내성 증가 가능

섭취 팁: 유제품은 약 복용 전후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비타민 K + 와파린(혈액응고 억제제) – 약효 반대로 작용

와파린은 혈액이 너무 쉽게 응고되지 않도록 돕는 약인데, 비타민 K는 반대로 혈액 응고를 촉진합니다.

  • 비타민 K 풍부 식품: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김치, 간
  • 결과: 와파린 효과 상쇄 → 혈전 발생 위험 증가

주의: 갑작스런 채소 섭취 증가는 금물! 꾸준한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알코올 + 진통제/수면제 – 중추신경계 억제 상승

술과 약은 그 자체로도 몸에 부담이지만, 진통제나 수면제와 함께하면 중추신경계 억제가 심해집니다.

  • 영향 받는 약물: 타이레놀, 벤조디아제핀 계열, 졸피뎀
  • 결과: 혼수상태, 호흡 억제, 간 손상 위험

주의: 약 복용 전후 24시간 이내에는 음주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고단백 식사 + 갑상선 호르몬제 – 흡수율 저하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가 복용하는 레보티록신은 단백질이나 철분,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감소합니다.

  • 섭취 주의 식품: 쇠고기, 두유, 철분제, 칼슘제

복용 팁: 아침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 후, 식사는 30~60분 후에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6. 고지방 음식 + 항우울제 – 약효 변화 및 체내 축적

삼환계 항우울제나 일부 항정신병약은 고지방 음식과 함께 섭취 시 약물의 흡수가 과도하게 빨라져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고지방 식품 예: 튀김류, 패스트푸드, 버터

주의: 특히 초기 용량 조절 시에는 고지방 식단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커피 + 철분제/칼슘제 – 흡수 방해

카페인타닌 성분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아침 커피를 마신 직후 철분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섭취 요령: 커피나 녹차는 철분제 복용 전후 1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칼륨 풍부 식품 + ACE 억제제 – 고칼륨혈증 위험

혈압약 중 ACE 억제제(엔알라프릴, 리시노프릴)를 복용할 경우, 칼륨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혈중 칼륨 수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주의 식품: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주스, 감자
  • 결과: 심장 박동 이상, 마비 증상

9. 항생제 + 프로바이오틱스 – 흡수 간섭, 복용 시간 분리 필요

항생제는 장내 유익균까지 함께 죽이기 때문에 유산균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먹으면 항생제가 유산균까지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권장 복용법: 항생제 복용 후 2~3시간 후 유산균 섭취

10. 종합비타민 + 고용량 미네랄 – 흡수 경쟁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은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한꺼번에 다량 복용 시 흡수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용 팁: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눠서 섭취, 또는 단일 보충제를 선택

마무리하며

우리는 약만 잘 먹는다고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그 약을 무엇과 함께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내가 무심코 먹은 음식 한 접시, 음료 한 잔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높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식후 복용’이라는 말에 그치지 말고,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는지까지 고려하는 건강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은 음식과 함께할 때, 더 조심스럽게 챙겨야 할 또 하나의 식품이다.”

반응형

TOP

Designed by 티스토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