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치 이상?
TSH·Free T4로 알아보는 갑상선 기능 저하·항진증의 모든 것
“TSH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추가 검사를 받아보세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은 직장인 박 모 씨(39세)는 ‘갑상선 기능 저하’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피곤함과 체중 증가가 일시적인 스트레스 탓이라 여겼는데,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5~10배 많고, 30~50대에서 자주 발견된다. 특히 TSH(갑상선자극호르몬), Free T4 수치는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자주 나타나는 항목 중 하나지만 정확한 해석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의 차이, 주요 증상, 수치 해석법, 관리법을 정리한다.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T4, T3)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심박수, 체온, 에너지 소비, 체중, 감정 조절까지 폭넓게 관여한다.
주요 혈액검사 수치와 정상 범위
| 항목 | 정상 범위 | 의미 |
|---|---|---|
| TSH (갑상선자극호르몬) | 0.4~4.0 μIU/mL | 뇌하수체가 갑상선을 얼마나 자극하고 있는지 |
| Free T4 | 0.8~1.8 ng/dL | 실제로 혈액 내에 활동 중인 갑상선 호르몬 |
| T3 | 70~200 ng/dL | 대사 활성에 직접 관여하는 호르몬 |
갑상선 기능 저하증 vs. 항진증
- 기능 저하증: TSH ↑, Free T4 ↓ 또는 정상 (무기력, 체중 증가, 추위 민감)
- 기능 항진증: TSH ↓, Free T4 ↑ (심계항진, 체중 감소, 더위 민감)
TSH 수치가 높아지고 Free T4가 낮아지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하며, 반대일 경우 항진증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
- 이유 없는 피로감과 졸림
- 추위를 잘 타거나 땀이 많아짐
- 체중 변화 (증가 또는 감소)
- 불규칙한 심박수
- 변비 또는 설사
- 기분 저하 또는 불안감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
여성의 갑상선 이상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하시모토 갑상선염(기능 저하)과 그레이브스병(기능 항진)이다. 이들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며, 장기적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갑상선 기능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6가지
-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해조류 섭취 시 요오드 과잉 주의
- 비타민 D, 셀레늄, 아연 등 미량 영양소 보충
- 정기적인 검진 (3~6개월 간격)
- 체중·심박수·피로감 기록해 변화 추적
- 자가 진단보다 전문의 상담 우선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 기능 저하증: 레보티록신(갑상선 호르몬 대체제)
- 기능 항진증: 항갑상선제(메티마졸 등) 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호르몬 치료는 장기 복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 시간·용량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결론: 수치가 말해주는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자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전체를 조율하는 센터다. 단순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우울감을 ‘기분 탓’으로 넘기기 전에, 검진 수치와 몸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자.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로, 갑상선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자료 출처: 대한내분비학회,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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