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숨어 있는 당뇨 전조 ‘HbA1c’ 완전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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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숨어 있는 당뇨 전조 ‘HbA1c’ 완전 해부

by 핏앤케어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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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숨어 있는 당뇨 전조 ‘HbA1c’ 완전 해부

“혈당은 정상이신데요... 그런데 당화혈색소 수치가 조금 높네요.”

건강검진에서 이런 설명을 들은 적 있는가? 공복혈당은 95mg/dL로 정상이지만,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5.9%로 경계치에 걸린 경우다. 많은 사람들이 혈당 수치에는 익숙하지만, 당화혈색소 수치는 생소하거나 무심히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수치는 몸속 당 조절 상태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며, 숨어 있는 당뇨병 또는 당뇨 전단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당화혈색소 수치 그래프

 

당화혈색소(HbA1c)란?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이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한 비율을 말한다. 쉽게 말해,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공복혈당은 검사 당시 순간 혈당을 반영하지만, HbA1c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 상태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 수치 기준

  • 정상: 4.0% ~ 5.6%
  • 경계 (당뇨 전단계): 5.7% ~ 6.4%
  • 당뇨병 진단 기준: 6.5% 이상 (2회 연속 검사 시)

즉, HbA1c가 5.7~6.4% 사이에 있다면 당뇨 전단계(Prediabetes)로 분류되며, 적절한 관리 없이는 5년 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혈당은 정상인데 HbA1c만 높은 이유?

이런 경우는 의외로 흔하다. 공복혈당은 하루 중 특정 시점의 수치이므로 식사나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당화혈색소는 전반적인 혈당 평균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자주 오르내리거나 야간 혈당이 높은 사람은 공복혈당이 정상이어도 HbA1c가 높게 나올 수 있다.

왜 HbA1c가 중요한가?

HbA1c 수치가 높은 사람은 이미 몸 안에서 인슐린 저항성 또는 당 대사 장애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가 6.0% 이상으로 유지되면 미세혈관 손상이 시작되어 망막병증, 신장질환,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당뇨 전단계와 HbA1c 연관성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6가지 생활 전략

  1.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수영 등으로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고, 평균 혈당을 낮출 수 있다.
  2. 식후 혈당 관리
    GI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식사하고, 식후 10~15분 내 가벼운 걷기를 실천한다.
  3. 체중 감량
    체중의 5~7%만 줄여도 혈당과 HbA1c 수치에 큰 개선이 있다.
  4. 저탄수화물, 고섬유질 식단
    현미, 귀리,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5.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6. 간헐적 단식 및 저녁 식사 조절
    늦은 시간 식사를 줄이면 야간 혈당이 안정되어 평균 혈당을 낮출 수 있다.

식단 팁: HbA1c를 낮추는 식사 습관

  • 하루 3끼 일정한 시간에 식사
  • 식사 순서: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 식사 중 과일 섭취는 피하고 간식으로 분리
  • 가공식품, 설탕, 흰쌀밥, 흰밀가루 줄이기

 

혈당 관리 식단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을 때 병원에서는?

HbA1c 수치가 5.7~6.4%이면 생활습관 개선 후 3개월 뒤 재검을 권장한다. 6.5% 이상이거나, 공복혈당/식후혈당도 높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되며, 경구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가족력,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결론: 당화혈색소는 내 몸의 3개월 성적표

당화혈색소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지난 3개월간 내 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해주는 건강지표다. 공복혈당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조용한 당 대사 이상도 HbA1c 수치에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뇨 전단계는 돌이킬 수 없는 병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금 이 수치를 마주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나중에 약 없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다.

자료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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