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 속엔 어떤 균이 살고 있을까?
유익균 vs. 유해균, 장내 세균총 검사로 보는 건강 신호
“장 건강이 면역력을 좌우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건강검진이나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항목에서 ‘장내 세균총 분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지며, 내 장 속에 어떤 균이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내에는 약 100조 개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며, 이들은 소화와 흡수는 물론 면역 기능, 염증 조절, 심지어 뇌 신경전달물질 생산에도 관여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질 경우 다양한 만성질환이나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장내 세균총이란?
장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관 내부에 서식하는 수많은 세균들의 군집을 의미한다. 대장에 가장 많은 종류가 존재하며, 크게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으로 나뉜다.
- 유익균: 비피더스균, 유산균 등 (소화 보조, 면역 조절)
- 유해균: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등 (가스, 독소 생성)
- 중간균: 환경에 따라 유익/유해로 작용 가능
장 건강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 면역력: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에 존재
- 피부: 염증 조절을 통해 아토피, 여드름 완화
- 비만: 유익균이 부족하면 에너지 저장률 ↑
- 정신 건강: 장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은 전체의 90%
- 호르몬 대사: 장이 여성호르몬 대사에도 관여
이처럼 장내 균형은 단순한 소화기능을 넘어서 전신 건강의 핵심이다.
장내 세균총 검사란?
최근 유전자 기반 기술을 활용한 ‘장내 미생물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소량의 대변을 채취하여 장내 미생물의 종류, 비율, 장 염증 지표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검사 항목 예시:
- 유익균·유해균 비율
- 장 염증 지표 (SCFA 생성력, 장점막 건강도)
- 비만 관련 균, 당 대사 관련 균의 구성
- 장내 다이어트 균 존재 여부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이는 방법
-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식이섬유(귀리, 양배추, 바나나)로 유익균 먹이 공급
- 프로바이오틱스 보충: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 섭취
-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 줄이기: 유해균은 당을 먹고 번식
- 항생제 남용 금지: 유익균까지 죽이므로 복용 시 유산균 병행
- 장 건강을 위한 수면과 운동: 규칙적 생활이 장운동을 도와줌
장내 세균 불균형 시 나타나는 증상
- 복부 팽만감, 방귀 증가, 변비/설사
- 식후 피로감, 집중력 저하
- 면역력 저하, 감기 자주 걸림
- 피부 트러블 반복, 입 냄새
- 다이어트 실패, 체중 증가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장내 세균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결론: 장내 균형은 건강한 삶의 기본
우리 몸은 장에서부터 변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단순히 장 건강을 넘어서, 면역력·에너지·기분까지 바꾸는 강력한 건강 전략이다. 생활 속 식단과 습관 조절만으로도 장내 환경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오늘 내가 먹은 것이 내일의 장을 만든다’는 말을 기억하며, 장내 생태계를 위한 한 끼, 한 습관을 실천해보자.
자료 출처: 한국장내미생물연구협회, 질병관리청,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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