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3명 중 1명, 고지혈증 위험 노출
조용한 침묵의 질병 '고지혈증' 막는 생활수칙 7가지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본 직장인 박모 씨(38)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보다 높아 고지혈증이 의심됩니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도 않고 몸무게도 정상인 편이었지만, 피 속 지방 수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고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지혈증은 침묵의 질병이라 불린다.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지혈증,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주로 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HDL(고밀도 지단백), 중성지방 수치를 기준으로 진단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중 약 36%가 고지혈증에 해당하거나 유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하지 않은 사람도 콜레스테롤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생기는 일
고지혈증 자체로는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혈관 벽에 기름때처럼 쌓인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해 혈관을 좁게 만들고, 결국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같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위험요인이 함께 있다면 더욱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한 번의 혈액 검사로 조기 진단하고, 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고지혈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7가지
- 지방 섭취 줄이기
포화지방(삼겹살, 버터, 튀김류)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므로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올리브유,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늘린다.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관을 손상시키며, 과음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가능하면 금주가 바람직하다. - 채소와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식이섬유는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녹황색 채소, 해조류, 귀리 등이 좋다. - 체중 관리
복부비만은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 정기적인 혈액 검사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나오면 식습관 및 운동 계획을 조정한다. - 약물 복용 시 전문가 상담
고지혈증이 지속될 경우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처방될 수 있으나,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무증상이라 방심하기 쉬운 고지혈증, 지금부터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고지혈증은 '약을 먹기 전 예방이 더 효과적인 병'이라고 강조한다. 한 번 발생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고, 동반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을 즐기지 않더라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으로 대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수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하며,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결론: 혈관 건강은 '지금' 시작해야 지킬 수 있다
고지혈증은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평소 식생활 습관과 운동, 검진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관 건강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오늘의 선택이 10년 뒤 건강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료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심장학회,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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