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고?
콩팥이 보내는 조용한 위험 신호, 신장기능 저하의 진실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처음 본 수치, ‘크레아티닌(Creatinine)’. “이게 뭔데 수치가 높지?”, “심각한 건가?”라며 당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 피로로 넘기거나 재검을 미루기 일쑤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콩팥(신장)의 건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수치가 높다는 건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신장 질환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방치 시 위험성이 크다.
크레아티닌이란?
크레아티닌은 근육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는 건, 신장이 제대로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상 수치 기준
성별 | 정상 범위 (mg/dL) |
---|---|
남성 | 0.7 ~ 1.3 |
여성 | 0.5 ~ 1.1 |
수치가 1.3mg/dL 이상(남성 기준)이라면 신장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일시적으로 높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재검과 함께 GFR(사구체여과율) 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크레아티닌 수치 상승 원인
- 만성신부전 (CKD)
- 당뇨병 또는 고혈압에 의한 신장 손상
- 일시적 탈수, 고단백식 섭취
- 근육 손상, 격한 운동 직후
- 항생제·진통제 등 약물 영향
→ 수치가 높다고 모두 질병은 아니며, 재검사와 추적관찰이 필수
신장기능 저하, 어떤 문제가 생기나?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수분 저류로 인한 부종, 혈압 상승
- 요독증으로 인한 피로감, 식욕 저하
- 빈혈, 뼈 건강 저하, 심혈관질환 위험 ↑
- 말기에는 투석 또는 신장이식 필요
만성신장질환(CKD) 단계별 진행
신장 기능은 보통 사구체여과율(eGFR)로 평가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것이다.
CKD 단계 | GFR 수치 | 의미 |
---|---|---|
1단계 | 90 이상 | 정상 또는 약간의 이상 |
2단계 | 60~89 | 경도 감소 |
3단계 | 30~59 | 중등도 감소 |
4단계 | 15~29 | 중증 감소 |
5단계 | <15 | 말기 신부전(투석 고려) |
신장 건강을 지키는 6가지 실천
- 짠 음식 줄이기: 하루 나트륨 섭취 2g 이하
- 단백질 섭취 조절: 지나친 고단백 식단은 오히려 해로움
- 충분한 수분 섭취: 체중 1kg당 하루 30~35ml 권장
- 고혈압·당뇨 철저히 조절: 신장 손상의 주요 원인
- 진통제·항생제 남용 금지: 신장 독성 주의
- 주기적 소변검사, 혈액검사: 단백뇨·GFR 모니터링 필수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크레아티닌 수치가 반복적으로 상승
- 단백뇨 또는 혈뇨 소견
- GFR 수치가 60 이하로 떨어질 경우
- 부종, 고혈압, 빈혈 동반 시
이 경우 신장내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하며, 초음파, 24시간 소변검사, 방사선 영상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결론: 콩팥은 말없이 망가진다
신장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다. 하지만 검진 수치를 통해 ‘지금 내 콩팥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기능 저하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무시하지 말고 추적검사와 식단 개선부터 시작해보자. 침묵의 장기, 신장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자료 출처: 대한신장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F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색소 수치가 낮다고요? 빈혈이 아닌 다른 병일 수도? 저혈색소(MCH, Hb) 수치로 보는 건강경고 (0) | 2025.05.14 |
---|---|
공복혈당 100이 넘었다고요? 당뇨 전 단계 ‘공복혈당장애’ 관리법과 식단 전략 (0) | 2025.05.14 |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나왔다면? 부정맥·심방세동 조기 경고 신호와 관리법 (0) | 2025.05.13 |
피곤한 게 아니라 '숨이 멈췄던' 걸 수도?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1) | 2025.05.13 |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고요? 혈액 속 지방폭탄, 심혈관질환 부르는 조용한 위험 신호 총정리 (0)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