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게 아니라 '숨이 멈췄던' 걸 수도?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피곤한 게 아니라 '숨이 멈췄던' 걸 수도?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당신. 단순 피로가 아니라 '숨이 멈췄던 밤'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40~60대 중장년층에서 흔한 수면무호흡증은 삶의 질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에 큰 위협이 된다.

‘코를 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잠자는 동안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오늘은 수면무호흡증의 자가진단, 원인, 건강 위험성, 검사·치료법까지 모두 살펴본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은 수면 중에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보통 10초 이상 호흡이 중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유형은 다음과 같다:

•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가장 흔함.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
•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SA): 뇌가 호흡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함
• 복합형: 위 두 가지 혼합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수면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 잠잘 때 코를 곤다고 자주 듣는다
• 자는 도중 숨이 멎는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두통이 있다
• 낮 시간 졸음이 쏟아진다
• 운전 중 또는 회의 중 졸아본 적 있다
• 혈압이 높고 비만 체형이다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 / 출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차이점

• 코골이: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소리
• 무호흡: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혀 호흡이 완전히 멈춤

코골이가 있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니지만, 코골이가 심한 사람 중 다수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

• 심혈관질환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 제2형 당뇨병 악화
•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감소
• 우울감, 불안, 성기능 저하
• 운전 중 졸음 사고 위험 ↑

수면다원검사(Sleep Test) 방법

전문 병원이나 수면센터에서 1박 2일로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PSG)는 수면 중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코골이 소리, 다리 움직임 등을 종합 측정한다.

• 보험 적용: 증상 진단 시 건강보험 적용 가능 (2021년 기준 약 10만원 내외)
• 홈슬립 테스트: 최근에는 집에서 자가 측정 가능한 간이 수면검사도 확산 중

치료 방법: 양압기부터 수술까지

1. 양압기(CPAP)

가장 표준적인 치료법. 수면 중 일정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불어 넣어 기도를 열어주는 장치다.

• 보험 적용 가능 (기기 대여)
• 효과는 뛰어나지만 적응에 시간이 필요

2. 체중감량과 자세 교정

비만이 있는 경우 5~10%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호전

•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권장
• 목둘레 줄이기 위한 운동 병행

3. 수술 및 구강장치

편도 절제, 비중격 교정술, 턱교정 수술 등이 있으며,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시행

결론: 수면의 질은 생명과 직결된다

피곤함과 코골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숨 멎는 밤'이 계속되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만성질환, 사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지금 나와 가족의 수면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면검사를 통해 건강한 밤과 생생한 아침을 되찾자.

자료 출처: 대한수면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